The Birth of octocolumn.com

인터넷이 세상에 태어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정보공유나 개인적인 쓰임새가 많았고, 뭐든 그렇듯이 점점 더 상업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인터넷의 탄생 이후로 Mark Zuckerberg나 Bill Gates 같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돈을 번 수많은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풍경이 처음과는 너무도 달라졌습니다. 컨텐츠를 미끼로 광고수입이나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사이트나 블로그가 너무도 많아졌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글,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면 포털사이트에서 여러 글을 클릭해봐야 합니다. 간신히 찾아낸 글들을 읽으려고 하면 내 눈에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보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가 인상 깊었던 광경 중에 하나는 길거리에 있는 일반 상점들의 풍경이었습니다.

길거리에 상점들이 있는 것은 한국이나 이탈리아나 매한가지지만, 거리의 풍경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웹사이트나 블로그도 위의 사진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글을 찾았다 치더라도 다양한 광고와 미군 장성들의 가슴팍에나 있을 법한 훈장(배너)이 사이트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뭘 보여주고 싶은걸까요? 이정도는 그나마 괜찮은 수준입니다.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대체 뭐하는 사이트인지 알 수도 없는, 단순히 트래픽만 늘려서 광고수익을 얻는 사이트들도 많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미끼성 사이트 100개를 개설해서 광고수익을 얻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정성들여 만든 컨텐츠를 제공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습니다. 취재를 한다던가, 사진을 찍는다던가, 모니터 앞에서 수 없이 썼다지웠다 하면서 완성한 글들… 소중한 시간이고, 가치있는 시간입니다. 그 대가가 좀 더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는 즐거움, 글을 읽는 즐거움은 어디로 간걸까요? 인터넷에는 점점 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좋은 글들을 찾아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콘텐츠는 여전히 미끼 상품이다. 그 자체로 돈이 되지 않는다. 사람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끌어모은 사람에게 그 콘텐츠를 팔 수는 없다. 유료인 콘텐츠는 불법으로 강제 ‘무료화’ 당하기도 한다. 유료화를 시도하면 기존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는다.

라는 인터넷 기사에 거센 반발이 생겼습니다. 왜 콘텐츠는 미끼상품인가? 21세기에는 콘텐츠는 더 이상 상품가치가 없는 것인가? 콘텐츠는 광고와 함께 가야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SNS를 이용합니다. 처음에 SNS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저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을 예를들어 이야기해보자면, 페이스북에서는 친구가 많을수록 피드가 엄청나게 쌓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읽을 마음도 들지 않고, 읽는다해도 그리 깊게 새겨지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에는 기본적으로 광고란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피드에 올라오는 글들의 대부분은 광고를 가장한 콘텐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 본래의 목적은 희미해져 갑니다. 페이스북은 광고와 광고를 가장한 콘텐츠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의 이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을 무료로 제공하다보니 생기는 필연적인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하나로 이어주는 대신, 보고 싶지 않은 세상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도 인정하지만, 우리는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웹사이트, 블로그, SNS 상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들 중 가치가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독자와 작가가 정당한 대가를 토대로 소통하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생각을 나누고 있을 때 광고가 억지로 끼어들게 놔두지 않겠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 동영상에만 금전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쓰고 읽는 Post도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은 보지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아닙니다. 하지만 octocolumn을 이용하는 사람들 개개인의 내면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기를 원합니다. 정당한 대가를 토대로 한 생각의 교환이 우리를 점점 더 발전시키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만 늘어놓고, 무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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