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Bett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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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2008년 미국에 찾아온 금융위기로 갑작스럽게 레이오프 되었어도, 화가 나고 실망은 했을지언정 낙담까지 하지 않았던 것은, 같이 일하자는 사람도 주변에 없지 않았고 또한 낙천적인 내 성격도 한몫했기 때문일 것이다. 줄어들 수입이 아쉬웠을 뿐, 아이들이 다 컸고 집도 있고 빚이 없던 내 형편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서 돌아가는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주변 사람들도 점차 말을 바꿨고 다시 직업을 구하는 일은 요원해져 갔다.그래서 떠난 여행이었다. 현실을 떠나 마음을 정리하며 당혹감과 울화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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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나이가 들면 생기는 대표적 노화현상이 노안이다. 가까울수록 더 흐릿해 보이는 노안은 눈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에도 와서, 어제 일보다는 수십 년 전의 일이 더 생생하게 기억나기도 한다.청소년 시절 정말 재미없게 읽은 책이 하나 있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이란 자전적 소설로, 내용도 지루했지만 내용도 난해해서 억지로 읽었다. 소설 속의 '나'인 싱클레어와 데미안과의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머니', '자연' 그리고 커다란 새 '아프락사스'가 무슨 연결성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재미없는 그 지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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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누구 앞에서 땡깡이야, 기껏 과장 놈 주제에!'더 나은 삶'을 찾는다는 것은 현재의 삶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내가 그랬다. 다니던 회사의 사장이 바뀌자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따라서 달라졌다. 권위적인 새 사장은 만나는 것도 힘들어 결재받는 일상 업무도 쉽지 않았지만, 찾아가서 운 좋게 조우하더라도 업무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더 어려웠다.모회사에서 부사장으로 퇴직하고 낙하산을 타고 오신 높고 귀하신 어른은, 모회사에서 기껏 과장으로 있다가 – 과장이라는 하찮은 신분으로는 하늘 같이 높은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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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주인공(카를로스)은 아들(루이스)과 면회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를 왜 가졌는지 물었지? 내가 사는 마을에서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살았어. 그러다가 노비아(아이의 엄마인 듯)를 만났고 결혼을 했단다. 그리고 북쪽(미국을 의미)으로 갔다.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몰랐으니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곳(미국)에 왔고 너를 가졌지. 왜냐고? 네 엄마와 나는 무척 서로 사랑했단다.- 그런데 사람은 변하는 거더라. 그리고 이곳은 모든 게 다르더군. 네 엄마도 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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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호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한 것이 1968년이었어요. 군수품 담당 보급병으로 미군을 상대했지. 그때 그들의 풍족한 물자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실탄이든, 폭탄이든, 음식이든 달라는 대로 주는 거야. 그래서 결심했어요. 미국에 이민 가서 살아야겠다고.- 제대하고 1년 동안 준비하고는 결혼 3개월 만에 미국에 갔어요. 혼자 가려니까 사귀던 여자네 집에서 약혼이라도 하고 가라는 거야. 그러자 우리 집에서 약혼하고 갈 바에는 결혼하고 가라더군. 그래서 결혼하고 혼자 미국으로 간 거지. 집사람은 나중에 왔고.- 40년을 살았어요. L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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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봉급이 같잖아. 8시간만 일하고 땡 하고 가는 사람이나 12시간씩 일하면서 회사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이나 차이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한 것 아냐? 월급은 입사한 순서에 따라 호봉으로 결정되고 사람마다 다른 능력은 철저히 무시된다면 절대로 공정한 것은 아니지.직장에서 알게 되어 친하게 된 K군이 한 말이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겪었던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당시 그 회사에서는 그랬다. 그가 한국을 떠난 이유다. 그는 나보다 한 해 늦게 미국 연수를 다녀온 후, 1년을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