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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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 고교시절의 이야기다.1차 시험에 낙방하고 2차로 하향 지원해서 들어간 신촌 근처의 고등학교에서의 성적은 2, 3류 학교라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반에서는 거의 1, 2 등을 했고, 3등 이하로 떨어지면,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당시 그 학교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고 난 후에, 교사 건물 입구에 1등부터 600등까지 명단을 걸어놓고는 했었는데, 항상 처음 열 명 안에 내 이름이 있었다.3학년 때는 학교 근처의 독서실에서 생활했다. 학교가 끝나면 버스 타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는 커다란 도시락을 두 개 들고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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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2008년 미국에 찾아온 금융위기로 갑작스럽게 레이오프 되었어도, 화가 나고 실망은 했을지언정 낙담까지 하지 않았던 것은, 같이 일하자는 사람도 주변에 없지 않았고 또한 낙천적인 내 성격도 한몫했기 때문일 것이다. 줄어들 수입이 아쉬웠을 뿐, 아이들이 다 컸고 집도 있고 빚이 없던 내 형편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서 돌아가는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주변 사람들도 점차 말을 바꿨고 다시 직업을 구하는 일은 요원해져 갔다.그래서 떠난 여행이었다. 현실을 떠나 마음을 정리하며 당혹감과 울화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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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나이가 들면 생기는 대표적 노화현상이 노안이다. 가까울수록 더 흐릿해 보이는 노안은 눈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에도 와서, 어제 일보다는 수십 년 전의 일이 더 생생하게 기억나기도 한다.청소년 시절 정말 재미없게 읽은 책이 하나 있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이란 자전적 소설로, 내용도 지루했지만 내용도 난해해서 억지로 읽었다. 소설 속의 '나'인 싱클레어와 데미안과의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머니', '자연' 그리고 커다란 새 '아프락사스'가 무슨 연결성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재미없는 그 지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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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에는 농촌에서 서울로 서울로 몰려드는 인구집중이 심각한 문제였다. 1975년 서울 인구가 500만을 돌파하고 10년쯤 지나서 1980년대 말 천 만을 돌파하자, 팽창하는 서울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수도권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을 건설하느라 곳곳이 파헤쳐져 교통혼잡은 극에 달했었다.일찌감치 이민을 떠나 그 당시의 서울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모르겠지만, 당시 서울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지하철 공사장 위에 깐 철판 위를 덜커덩거리며 지나는 버스 속에서 극심한 정체를 경험하며 출퇴근에 마냥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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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주인공(카를로스)은 아들(루이스)과 면회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를 왜 가졌는지 물었지? 내가 사는 마을에서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살았어. 그러다가 노비아(아이의 엄마인 듯)를 만났고 결혼을 했단다. 그리고 북쪽(미국을 의미)으로 갔다.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몰랐으니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곳(미국)에 왔고 너를 가졌지. 왜냐고? 네 엄마와 나는 무척 서로 사랑했단다.- 그런데 사람은 변하는 거더라. 그리고 이곳은 모든 게 다르더군. 네 엄마도 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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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호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한 것이 1968년이었어요. 군수품 담당 보급병으로 미군을 상대했지. 그때 그들의 풍족한 물자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실탄이든, 폭탄이든, 음식이든 달라는 대로 주는 거야. 그래서 결심했어요. 미국에 이민 가서 살아야겠다고.- 제대하고 1년 동안 준비하고는 결혼 3개월 만에 미국에 갔어요. 혼자 가려니까 사귀던 여자네 집에서 약혼이라도 하고 가라는 거야. 그러자 우리 집에서 약혼하고 갈 바에는 결혼하고 가라더군. 그래서 결혼하고 혼자 미국으로 간 거지. 집사람은 나중에 왔고.- 40년을 살았어요. L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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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교민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를 종합하여 요약한 것이다. 의견이 많았다고 할 수 없어서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포괄적 개관을 파악하는데는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다고 본다.나는 이민의 꿈을 못다 이루고 조국으로 돌아와 살지만, 어차피 내 자식들이 평생 살아가야 할 나라이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는 없다. 의견을 준 분들의 일치된 견해는 이민환경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다. (주로 미국에서) 3~40년 동안 생활한 분들이 많기에 그분들이 보는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