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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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과 우주의 기원을 나타낸 그림. 우주배경복사, 혼돈기, 1세대 별, 은하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우주의 역사  우주는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시공간의 덩어리라고 하기에는 그 조차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만약 우주가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우주 밖’의 영역은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주는 어떤 이유에선지 팽창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팽창을 멈추고 다시 ‘대격돌'로 회귀하거나 혹은 영원한 팽창 상태의 우주가 될 확률이 높다.(이 역시 분명히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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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이유 없이 세계가 밉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 달걀을 까먹는 호사를 누리다가도 정말, 이유 없이, 불운 없이도 증오가 급습한다. 이건 나를 세계로 내동댕이친 탄생이라는 근원적 사건에 대한 회의이다. 내가 선택하지도 않은–그렇기에 후회할 수도 없는–일이 어째서 모든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자존심이 상해서 견딜 수 없다. 애초에 ‘자존심’이란 것도 탄생의 덕에 생겨난 것임을 알면서도, 제 어미를 탓하는 딸처럼 부들부들 떨고야 만다. 이 굴욕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은 자살뿐이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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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산다 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근원은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정의되며, 그로부터 어떤 미래의 묘약을 제조해낼 수 있을까? 이것은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물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표현은 달라도 심장 뛰고 숨 내뱉는 인간이라면 궁금해했을 것이 자명하다. 특히 커튼을 열었는데도 햇빛이 비치지 않을 때, 책을 펼쳤는데도 글자가 보이지 않을 때, 혹은 사람을 사랑했는데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때, 그리하여 마침내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응답사서함으로……"라는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