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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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기대 요소가 많은 작품이었다.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가 등장하며 주인공을 맡은 지창욱은 현재 대 스타다. 연출은 12년 전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영화이며 게임부터 사회 부조리까지 21세기 한국을 담아낸듯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더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액션이나 표현이나 스크린에 보여지는 순간을 위해 과도하게 집중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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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개봉했던 <레고 무비>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존 영화 캐릭터들을 잔뜩 끌어와 온갖 메타적인(영화 세계 자체를 언급하는) 유머로 가득 차서 일종의 패러디물인 줄 알았더니 막판에 가서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감동까지 선사해냈다. 할리우드에서 소재 고갈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있어 온갖 분야에서 소재를 끌어오는데 그 과정에서 무리수가 생기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레고 무비>도 그 중 하나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편견을 멋있게 깨냈고 곧바로 속편 제작에 착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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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에서 13명의 여성이 목 졸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범행의 수법 등이 동일함을 알아챈 경찰은 연쇄살인으로 단정 짓고 수사를 시작한다.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연쇄살인마 앨버트 드살보를 당대의 청춘스타 토니 커티스가 연기했고, 헨리 폰다가 그를 쫓는 형사 존을 연기했다. <소일렌트 그린>, <바디 캡슐>, <해저 2만 리> 등의 SF부터 <만딩고>, <바라바> 같은 역사극까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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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팬들에게 연초는 굉장히 설레는 시기일 것이 분명하다. 아카데미 시즌에 임박해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개봉되거나 이미 개봉되었던 작품들이라 하더라도 재상영을 하는 등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 해 역시 아카데미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이 이 시기에 개봉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였다. 제작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활동이 거의 없던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신작이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일찍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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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게 개봉한 작품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작년 11월 개봉해 엄청난 대 히트는 아니지만 꾸준한 극찬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감독은 드니 빌뇌브. 당장 2015년 <시카리오>의 충격 때문에 너무나도 기대되는 감독의 작품이었다. 섬세한 곳에서 나와 보는 사람을 점점 옥죄는 미묘함이 일품인 드니 빌뇌브 특유의 긴장감과 외계인과의 조우가 만난다면 어떤 조합일지가 굉장히 궁금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하드보일드한 영화들을 해왔고 그런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기에 SF는 의외였기 때문이다.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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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10년 간 가장 위대하진 않더라도 가장 화제가 된 감독 중 하나가 바로 자비에 돌란이라고 생각한다. 스무 살 연출한 <아이 킬드 마이 마더>로 칸 영화제에 입성하고 이듬해 연출한 <하트비트>로 다시 한 번 칸에 초대를 받았으며 <마더>로는 장 뤽 고다르와 함께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대 초중반에 자비에 돌란이 이룬 성취는 상상도 못할 놀라운 것들이었다. 이번 영화 <단지 세상의 끝>도 그 성취라면 성취다. 작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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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도 설 이후에 했고 리뷰도 꽤 많이 늦었다. 그 사이 이 영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었다. 개봉 초기에는 <더 킹>에게 밀렸지만 설날 즈음부터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어느덧 700만 관객까지 넘겨버렸다.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의 버디 무비가 처음은 아니지만 조금 더 뚜렷한 목표(수사)를 갖는 점에서 참신했고 든든한 배우진이 안정감을 주었다. 또한 액션신이 뛰어나다는 후기도 많이 보여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꽤 기대가 됐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몇몇 자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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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덧칠해진 붓자국들은 혼돈과 무질서를 말 하듯 어지러이 칠해져 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난 알 수가 없다. 그림과 그 앞에 서있는 나. 그 의미를 찾는 것이 예술이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는 없어도 내가 그 그림을 통해서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보는 이마다 다를 것이다.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나를 발견하려는 나.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나란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해 사랑도 하고 신앙을 가지며 직업을 구하는 것이다. 이름을 지어 정체성의 일부를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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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그을린 사랑>, <에너미>,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등을 연출하며 평단에게 인정받고, 올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Arrival)를 관람했다. 테드 창의 단편소설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를 원작으로 한 <컨택트>는 어느 날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어와 시간을 소재로 삼아 공동체와 화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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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왕국>, <빅 히어로 6>, <주토피아>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모아나>가 개봉했다. 다소 늦은, 시즌에는 좀 맞지 않는 개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디즈니라는 생각에 극장으로 향했다. 폴리네시아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아나>는 바다의 선택을 받은 모투누이 섬의 족장 후계자 모아나(아우이크라발호)가 섬을 구하기 위해 반인반신 마우이(드웨인 존슨)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사에 가까운 자연물 묘사와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