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공감에세이

Loading...
아는 술집 사장 정잴. 그는 이십대 중후반에 서울의 한 번화가에서, 한때 유행했었던 감성주점을 운영했던 사람이다. 한때는 줄을 세워놓고 손님을 받았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었다고 한다. 가게도 두층을 다 사용했을 정도다. 그 당시에 그는 “이렇게만 하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장만하는 건 일도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그는 잘 나가는 어린 사장이었다.내가 그를 알게 된 건 그가 그 감성주점을 접고 '빠‘ 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였다. 한층은 다른 가게가 들어
Loading...
  친구들과 반주 겸 식사 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다. 친구 두 명이 나를 이끈 곳은 읍내의 고깃집이었다. 조촐한 규모의 식당이었지만 나름 정갈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친구 한 놈이 최근 이곳에 자주 오는 이유는 “고기를 구워주고 잘라줘서” 였다. 뭐 그런 건 나도 좋아하는 부분이긴 하다. 앉아서 먹기만 하면 얼마나 편한가.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서빙을 한 직원은 중국인이었다. 조선족인지 아니면 진짜 중국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 걸 물어보는 건 실례니까.중국인인 것은 친구가 말을 해서 알았다. 서울
Loading...
           난 깜짝 깜짝 잘 놀래기도 하고, 가끔은 옆 사람이 더 기겁을 할 정도로 화들짝 놀랄 때도 있다. 심장이 약해서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겁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내가 겁이 많은 건 평상시 모습에서도 자주 드러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 그리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난 단지 예민해서 그런 것뿐이라 생각했다. 대처 방안을 미리 걱정하다보니 그런 것뿐이라고. 하지만 하루는 이런 생각이 들었
Loading...
02월 15일

  철새 기질

  난 한곳에 오래 붙어 있지를 못하는 편이다. 회사를 다니건 아르바이트를 하건 항상 그랬다. 가장 오래 다닌 곳이 이년이었으니. 그 이년도 일 년 만에 관두고 나올 뻔 한 것을 같이 일하던 사람이 나를 좋게 본 덕분에 쉴 만큼 쉬다가 다시 복귀하라고 해서 겨우 겨우 일 년을 더 일한 케이스였다. 그곳 말고는 길어야 일 년, 짧으면 육 개월, 삼 개월, 두 달, 혹은 며칠만 하다가 도망쳐 나온 곳도 있었다.어떤 곳은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어떤 곳은 지겨워져서 관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것 말고는 못 견디게 육체적
Loading...
      자려고 누웠는데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운전면허도 없는 녀석이 뜬금없이 자동차 보험에 관해 좀 아는 게 있냐고 물어왔다.각설하고..결론은 제수씨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서 얼마나 다쳤으며, 병원에 입원은 했는지, 보험처리는 어떻게 하는 중이며 합의는 원만하게 되어가는 지를 여러 번에 걸쳐 물었다. 핸드폰이 정지 상태라 메신저로 채팅만 하는 게 상당히 번거로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가해자는 26살의 오토바이 배달부였다. 오토바이도 본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