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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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쪼잔한 인간이다. 부끄럽고 창피한 과거를 많이 가졌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기억들이 자주 되살아나 괴롭힌다. 불면의 밤에는 그 일들이 마치 엊그제 일어난 듯 더 생생하게 떠올라 수면을 방해한다. 그중에도 가장 악몽 같은 추억을 꺼내본다. 지금도 그 일이 떠오르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다. 내가 얼마나 형편없고 못난 인간인지는 이 이야기가 증명하고도 남는다.1970년대 중반 대학 2학년이었다. 90% 이상 절대 다수가 남자들이었던 공대에 여자 신입생 몇 명이 우리 과에 입학했다. 우리 학번에는 여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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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흔히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면,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선의의 반대인 악의의 거짓말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양분화된 가치에 익숙해져 거짓말 또한 흑백논리로 나눈다. 우스운 것은 거짓말 자체는 나쁜 것으로 분류하면서 말이다.선·악의 거짓말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반드시 흑백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뚜렷한 극極색色을 띄지 않는 거짓말이 오히려 흔할 수 있다. 우리가 악의 없이 하는 거짓말을 모두 선의라고 표현하기에는 억지에 가깝기 때문이다.비단, 자신의 잘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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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감사(監査)에서 적발되거나 신문에 기사로 실리면, 높은 사람들은 사실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기에 바빴다는 것이, 지난날 내가 경험했던 직장생활이었다. 구조적인 전체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비리로 국한시킨다든가, 잘못된 정보나 오해에서 비롯된 착오로 몰기 위한 대책회의가 이어졌고, 담당 실무자들은 말을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가상 질문과 답변으로 연습도 했으며, 과거에 만들어졌던 서류를 새로 만들기까지 했다.2~30년에 한국에서 했던 직장생활을 기억하게 만든 것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연일 터져 나오는 뉴스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