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7 8월

Loading...
가장 처음에 존재를 알게 된 질병이다. 약간만 더워도 손바닥 발바닥에서 땀이 난다. 그리고 몸의 다른 부분에서도 발한이 심하다. 이마, 등, 엉덩이, 계곡사이 등 (놀랍게도 겨드랑이에서는 생각보다 안 나온다.) 나와 유전자를 나눈 형제도 다한증이다. 역시 이 질환은 유전자로 기인한 것이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일기장을 썼다. 내가 쓴 일기장은 언제나 올록볼록했다. 손으로 연필을 꼭 쥐고 글씨를 쓰다보면, 어느새 내 손안은 촉촉하게 젖어 땀은 통통한 손바닥을 타고 내려와 종이를 적셨다. 종이는 목마르지 않지만 수분을 한가득 섭취하였다
Loading...
누구나 몸을 가지고 있고, 그와 더불어 질병도 가지고 있다. 영화 <아노말리사>에 나오는 대사이다. 나는 좀 많이 가지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방금 전 질병에 대한 칼럼을 써보기로 하고 리스트를 만들어봤다. 내가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서술하여도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넉넉할 것 같다. 아마도 칼럼을 쓰는 도중에 어떤 질병에 또 걸릴 것이 분명하다. 그로 인해 사망하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지 않는 한 쓸 예정이다.이 칼럼을 쓰는 목적은 스스로에 대한 치료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나는 명색이 병칼